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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질문은 방향을 만들고, 연결은 성장을 이끈다'"

  • Writer: Ji Min Yoo
    Ji Min Yoo
  • Jun 23
  • 3 min read

창립 25주년 HRCap, 대표 미국 HR 기업으로 성장


김성수 대표 "레거시를 만드는 질문의 철학"


스텔라 김 전무 "질문 하나가 조직을 바꾼다"


김성수 HRCap 대표와 스텔라 김 HRCap 전무(사진=염현석 특파원)
김성수 HRCap 대표와 스텔라 김 HRCap 전무(사진=염현석 특파원)

"답은 기술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질문이 만들고, 성장은 연결이 이끕니다."


지난 2~3년 사이 기업 환경은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 같은 격동의 시대, 기업들은 어떤 인재상을 원할까? 미국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은 현지 HR 기업 대표인 김성수 HRCap 대표는 MTN과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덕목으로 '질문'을 꼽았다.


HRCap은 지난 2000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돼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계 HR 전문기업으로 성장했고, 누적 2만5000건 이상의 글로벌 인재 매칭, 1500여개 고객사, 정착률 95% 이상이라는 수치는 단지 성과 그 이상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미국 내 대표 아시아계 HR 기업을 넘어 미국 대표 HR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HR 사업을 하며 김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미국 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사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김 대표는 항상 "미국은 레가시가 강한 사회이다"며 "대학, 기업, 브랜드 모두 '얼마나 오래 쌓아왔는가', '어떤 철학과 스토리를 축적해왔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그는 "조직의 구조를 단순한 운영 틀이 아니라, 레가시로 설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 중심에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채용하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구조'는 단지 채용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통해 사람과 조직을 연결하고, 연결을 통해 성장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성수 HRCap 대표(사진=염현석 특파원)
김성수 HRCap 대표(사진=염현석 특파원)

특히 요즘과 같이 기술의 발전이 빠른 시대, 기업을 운영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기업 운영의 핵심을 김 대표는 '사람의 감각'으로 꼽았다. 특히 HR 업무와 연계해 그는 "AI는 이력서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질문을 던질 사람인지는 읽지 못한다"며 "우리는 기술로 후보자를 선별하지만, 마지막 선택은 결국 사람의 눈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질문'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조직의 맥락을 만들고, 철학을 연결하며, 방향을 결정하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질문은 가장 오래 남는 흔적입니다.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결국은 방향을 바꾸는 힘이 질문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재 채용은 어떤 방향성을 가질까? 그 물음의 답은 김 대표의 장녀이자 현재 HRCap 미국 본사에서 현지 채용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스텔라 김 전무로 이어졌다.


스텔라 전무는 "대표님이 설계한 구조를 지금 시대에 맞게 조정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 질문의 답 중심에도 '질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질문을 단지 정보를 묻는 게 아니라, 상대와 연결하겠다는 태도로 보고, 질문이 사람과 조직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조직을 살펴보면 부서 간 차이가 더욱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어, 기업 내 시너지 창출을 위해 부서 간 연결과 융합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조직들의 연결과 융합은 아직까지 AI가 아닌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영역으로, 연결과 융합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질문의 힘'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성수 HRCap 대표와 스텔라 김 HRCap 전무(사진=염현석 특파원)
김성수 HRCap 대표와 스텔라 김 HRCap 전무(사진=염현석 특파원)

스텔라 전무는 "조직 내 다름을 연결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요즘 조직이 찾는 리더"라며 "연결을 위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리더가 되고, 그들은 대부분 갈등을 조율하고, 조직 간의 맥락을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스텔라 전무는 미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에게도 '질문'과 '연결'을 키워드로 조언을 건넸다.


스텔라 전무는 "스펙을 채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자신이 진짜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력서를 쓰기 전, '나는 어떤 환경에서 가장 성장했는가?', '누구와 일할 때 가장 힘이 났는가?', '왜 이 조직인가?'라는 등의 다양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런 질문이 이력서와 커버레터에서 드러날 때, 고용주는 당신이 조직과 연결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스스로 던진 질문을 통해 내 생각의 깊이를 보여주고, 생각의 깊이를 행동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요즘은 '왜 나를 채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보다, '왜 나는 이 조직과 함께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며 "질문은 방향을 만들고, 연결은 성장을 이끈다. 그리고 그 방향과 연결이 반복될 때, 그것이 조직의 철학이 되고, 결국 레거시가 된다"고 말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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